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
이날 8시 58분께 정순원 금통위원이 입장했고, 이어 다른 위원들도 속속 착석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에 이어 불참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열석발언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위식 위원(보라색)과 하성근 위원(주황색)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특히 이달 기준금리의 캐스팅 보트를 쥔 임승태 위원 역시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임 위원은 정통 ‘매파(인하에 부정적)’로 분류된다. 그러나 시장에선 관료 출신인 임 위원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서로 눈 인사를 한 뒤 테이블 위의 노트북을 응시하거나 서류를 검토했다.
9시께 김중수 총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회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전례를 봤을 때 김 총재가 빨간 넥타이를 맨 날은 기준금리에 변동이 있었다.
반면 기준금리가 동결됐을 때 김 총재는 대개 파란색 계열이나 회색 넥타이를 맸다.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도 기준금리가 조정된 것은 2010년 7월(0.25%포인트 인상)과 11월(0.25%포인트 인상) 두 차례뿐이다.
김 총재는 입술을 꽉 다물고 천정을 바라봤다.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평소처럼 의사봉을 두드리는 포즈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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