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분석]민주당 김동철 원내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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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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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골수' 비주류다. 그는 당의 텃밭 광주에 지역구를 뒀지만 친손계(친손학규)계로 분류되고, 비주류 연대인 '쇄신모임'을 이끌어 왔다.

5·4 전당대회를 통해 김한길 대표 체제가 열리면서 당내 권력이 교체됐다. 대표적인 비노(비노무현)계인 김 의원에게도 출세길이 열릴까.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그의 강점과 약점, 기회요인 등을 알아봤다.

◆비노성향, 최대 강점이자 약점

김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은 비노계 성향이라는 점이다. 당에 새 지도부가 춤범하면서 기존의 친노(친노무현)세력 등이 구주류로 몰락하고 비노계가 신주류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친노 주류들과 각을 세우며 쇄신을 외쳐왔던 김 의원이 세력교체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 성향은 곧바로 약점과 직결된다. 비노계여서 친노 구주류 측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새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당내 최대 계파는 친노계다. 이번 전대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체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언제든 당 지도부를 뒤흔들 수 있는 조직력과 세를 친노계는 갖고 있다.

특히 여당을 상대로 협상해야 하는 원내 수장으로서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 게 기본이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 127명 모두가 당의 결정에 참여하고, 모두가 무한책임을 져 모두가 주류가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호남 원내대표 '기회'…후보단일화 '위협'

김 의원이 친노계의 반발을 막을 수 있다면 이번 경선은 최고의 기회다. 특히 5·4 전대에서 호남 출신이 선출직 지도부에 한 명도 입성치 못했다는 점은 그에겐 호재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이 원내지도부마저 비호남으로 구성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호남권이 동정표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호남 출신 한 의원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간 지역 안배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영남권 인사들이 두루 포진했기 때문에 원내 수장은 호남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선에 나선 같은 호남 출신 우윤근 의원과의 단일화 압박이 그를 위협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호남후보 단일화론에 부정적이다. 그는 "우리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하는 것도 아닌데 (호남 출신이 아닌) 전병헌 의원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처럼 들려 바람직한 접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원내대표 1차 경선에서 29표를 얻은 김 의원은 이번에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것보다 당의 강한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반나절만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비대위원을 마친 뒤로 9일이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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