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그 어떤 교총 회장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교육과 교총 조직 외에 다른 곳은 눈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두 차례의 유혹을 물리치고 교총 회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충성심을 검증받았다.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서울 서초갑 공천을 제의받았으나 "교총 회장의 임기를 지키는 회원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며 고사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역시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 현재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당선시키는 데 크게 역할했다.
그러나 안 회장의 역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제들이 산재하다. 그를 재선시켜준 회원들의 기대 또한 여전히 배가 고픈 게 현실이다.
일단 2014년 6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감 출마 자격에 교육경력을 부활시키는 것부터, 폐지되는 교육의원을 되살리기 위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 학교운영비 폐지에 따른 중학교 교원 수당 미지급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여기에 교원정년 단계적 연장, 교장공모제 및 교원평가제 개선, 교원증원, 국립대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개편 등도 안 회장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이념적으로 갈라진 교육계의 통합,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의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활동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총이 보다 젊은 분위기로 거듭나 좀 더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게 다듬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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