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사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4라운드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13언더파로 타이거 우즈(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우즈는 가르시아 바로 앞 조에서 플레이했고 가르시아는 챔피언조였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악명높은 17번홀(파3)에서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첫 티샷이 물에 들어갔다. 1벌타후 그는 다시 티샷을 했다. 그 볼은 짧아 그린앞 언덕을 맞고 물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결국 5온2퍼트로 쿼드러플 보기인 4오버파 7타를 기록했다. 13언더파가 9언더파로 바뀌어버렸다.
가르시아는 18번홀(파4)에서도 또 볼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두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더블 보기로 6타를 잃은 것이다. 연장전은 고사하고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즈와 6타차의 공동 8위가 돼버렸다.
가르시아는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17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폴 고이도스(미국)를 제쳤다. 그런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올해는 그 자신이 17번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하지 않았으나, 우즈를 의식한 결과였음이 분명하다. 가르시아는 앞으로도 ‘우즈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같다. 그 공포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메이저대회 첫 승도 요원해보인다.
가르시아의 현 세계랭킹은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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