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8곳, 국내 경제여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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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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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반수 이상, 동반성장은 먼나라 얘기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중견기업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월 300인 이상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3.7%는 국내 경제여건이 어렵다고 답해 중견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반영했다. 향후에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대답(48.1%)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40.4%)보다 우세했다.

특히 500인 미만의 기업(87.0%)이 500인 이상의 기업(81.0%)보다 체감경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46.2%)'을 꼽았다.

또 매출액이 감소 추세인 중견기업의 절반 가량(48.6%)은 6개월 또는 1년 이상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3곳(31.7%)은 최근 엔저현상 등 '환율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동반성장 분야에 대한 만족도 또한 크지 않았다.

조사에 응답한 대기업납품 중견기업의 절반이상(57.3%)이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납품단가 협상과정에서 협상과정에서 협상력을 갖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납품단가 인상을 현실화한 중견기업은 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견기업 10곳 중 4곳(44.3%)은 올해 '신규 투자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견기업에도 동반성장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세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쉽게 커나갈 수 있는 희망의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중견기업의 납품단가 인상이 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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