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밍바오(明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13일 베이징사범대 산하에 설립된 국제문예창작센터 개소식에서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인 모옌이 주임에 임명됐으며, 중국작가협회 주석 톄닝(鐵凝)이 이사장에, 베이징사범대 문학원 퉁칭빙(童慶炳) 교수가 학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모옌은 이날 개소식 축사에서 “내가 만약 회사를 하나 차린다면 내 가장 큰 소망은 사업이 흥하고 떼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부자되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할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 설립한 것은 돈 버는 기관이 아니라 돈을 쓰는 기관이며 그 동안 중국에 부족했던 문예창작센터가 최근에 많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예창작센터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모옌은 “과거 국제적으로 중국 작가들이 이런 기관에 초청받으면 강의에 초청하고 용돈까지 주면서 출장일정을 챙겨줘서 혹시나 주최측에 짐이 될까 봐 송구스러웠다”며 “이제 중국도 이러한 기구가 많아져 외국 학자들과 학술교류를 하고 외국학자들을 초청하는 것을 보니 중국이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모옌은 문학예술로는 허기를 채울 수도 추위를 막을 수도 없지만 문학예술이 없다면 삶은 아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오늘 설립한 센터는 문예창작의 장소이자 연구기관이자 교류의 장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이 센터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작가, 시인, 번역가, 한학자, 학자 등을 초청해 이곳서 연구와 강좌, 문예창작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캠퍼스를 거닐기만 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자핑아오(賈平凹), 쑤퉁(蘇童), 거페이(格非), 시촨(西川) 등 현대 중국 작가들이 대거 참석해 문예창작센터의 설립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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