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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양아름, 이주예=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방미 기간 중 수행하던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기자 회견때와는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진실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밤 본인이 수행 인턴과 가진 술자리에 운전기사와 동석했으며, 수행 인턴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허리를 한 차례 쳤을 뿐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귀국 직후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는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파문이 일기 전 먼저 귀국한 것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귀국을 종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홍보 수석은 11일 청와대 기자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귀국을 종용한 바가 없다고 말하며 상반된 주장을 보였습니다.
윤 대변인과 청와대 참모 간의 이 같은 진실 공방이 이어지자,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을 보좌하던 청와대 참모진의 기강이 심각하게 해이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 됐습니다.
급기야 1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일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인사 정책의 실패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윤창중 청문회’까지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방미 성과의 빛이 바래서는 안 된다며 여론의 흐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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