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안철수 “국민 삶 개선하는 정치 필요”

대선 이후 첫 지방 방문…‘독자 세력화’ 모색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7일 “정당 간 정권교체라는 좁은 방식의 변화가 아닌 실질적인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24 재보선 당선 후 첫 지역방문에 나선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파라곤 호텔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내일포럼 핵심 관계자 30여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시스템, 고용을 창출 못하는 경제시스템, 격차를 해소 못하는 사회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 과정에서 새 정치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못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원병에 출마했다”고 운을 뗀 뒤 “선거를 치르면서 두 가지를 배웠는데 그 첫째로 정치의 내용은 국민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의 주체도 소수 엘리트 중심에서 넓고 다양한 계층으로 바뀌어야 사익보다는 공익,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실질적인 참여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모두발언 후 이어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10월 재보선과 관련한 출마후보 인선, 지역별 독자 세력화 방안 등을 놓고 밀도 있는 이야기가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내일포럼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으로 발족했다.

안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