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노년층 보험상품, 가입할 때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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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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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노년층 보험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금융소비자원은 “가입 시 보험사별 비교나 자신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제대로 체크해 봐야 한다”며 17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무심사∙무진단보험은 보험 가입 시 보험사의 심사나 건강진단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간편심사보험이란 보험 가입 시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간단한 건강 심사만 거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말한다.

금소원은 “무심사∙무진단보험은 나이가 많거나 질병 등으로 보험가입이 불가능한 노년층에게 보장 혜택을 주기 위해 도입된 보험”이라며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이 TV 홈쇼핑 광고 또는 TM (전화판매)을 통해 경쟁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가입하면 자칫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소원에 따르면 무심사∙무진단보험은 우선 통상 일반보험에 비해 2~4배로 보험료가 비싸다. 또한 일반보험에 비해 사망시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일명 '장례비보험'이라고도 불린다.

간편심사 보험도 대부분 5~10년 주기의 갱신형 상품이며, 향후 연령 증가 및 손해율 악화 등으로 갱신 때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

보험업계 공시자료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기준 손해보험사의 모집 채널 중 불완전판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홈쇼핑(0.87%)과 TM(0.84%)이다. 생명보험사도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채널은 홈쇼핑(1.73%)과 TM (1.63%)이다.

금소원은 “현행 TV 홈쇼핑 광고를 보면 장점만 크게 부각하고, 주의 사항은 알아듣기 어렵다”면서 “보험사들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보험을 판매할 때는 상품 판매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노년층 소비자들이 올바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면서 판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금융감독당국의 지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원 오세헌 국장은 “무심사∙무진단 보험은 본래 기존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고객들을 위한 제한적인 상품이므로, 가입절차가 간편하다는 이유만을 크게 내세워 고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느 정도 건강한 소비자라면 굳이 무심사∙무진단보험에 가입하기 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하고 무료로 건강 진단 받을 수 있는 일반보험이 오히려 유리하므로 노년층 보험 가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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