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 주공3단지 올해 1억 뛰었다"

  • 강남4구 재건축, 일제히 상승..10~20%씩 올라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화색이 돌고 있다. 올해 4·1 부동산 종합대책 시행 등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개월만에 10∼20%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서울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0.99%, 0.73%씩 떨어졌으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아파트는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2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을 견인한 지역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들이다.

강남 개포 주공3단지 35㎡(이하 전용면적)는 올해 들어서만 20.4%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 5억250만원에서 현재 6억500만원으로 5개월 새 1억원 넘게 뛰었다. 개포주공 1단지 41㎡도 올 2월 호가가 7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에 비해 1억원정도 오른 것이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59㎡(저층)는 18.5%(8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82㎡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9억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16.7%(1억5000만원) 올랐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1㎡는 15.6%(7500만원) 상승한 5억55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개포동 주공3단지 50㎡와 가락시영1차(51㎡)도 올해 들어 각각 12.9%, 12.6% 뛰었다.

이형섭 둔촌동 주공공인 사장은 “호가가 오르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시세는 올랐지만, 일반 매물은 거래가 안돼 이달들어 시장은 다시 잠잠해진 상태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4·1 부동산 대책 시행과 재건축 사업 추진 등으로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과장은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연초부터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저가 매물이 팔리고 호가가 오르면서 관망하는 심리도 생겼지만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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