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각지 병원에서는 현재 유전성 유방암이나 유방절제술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이를 이용해 얄팍한 상술을 부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시 산부인과 의사인 쑹(宋)은 “최근 며칠 새 유전성 유방암 검사나 관련 수술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며 “그러나 이중에는 유방암 가족력이 없거나 심지어 친구로부터 유방암이 옮는 것 아니냐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전화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민영 의료기구 관계자도 “ ‘안젤리나 졸리 효과’로 (유방암 관련) 문의 전화가 몇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유전성 유방암 검사 간판을 내걸고 이득을 챙기려는 상술도 난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민영 의료기관에서는 1000~5000위안 짜리‘유전성 유방암 검사’상품을 내놓고 유전성 유방암을 우려하는 환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부 의료 업체에서는 중국 국내 의료기술을 신뢰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미국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까지 선전하고 있다.
실제로 한 민영의료기관 관계자는 “하루에 최소 20통 정도 미국에서 (유전성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유전자인 BRCA1, BRCA2에 대한 대규모 조사 통계수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관련 검사가 아시아인에게도 적합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 국가위생계획위원회는 아직까지 이 같은 검사나 수술에 대한 자격 심사를 인가하지 않은 만큼 유방절제술에 대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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