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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스터스 파3컨테스트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최경주(왼쪽)와 배상문. 배상문은 최경주보다 빨리 미국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배상문(캘러웨이)은 미국PGA투어 선배들인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그룹)의 길을 거의 똑같이 밟고 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국내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후 일본골프투어(JGTO)에 진출했고, 일본에서 각 2승과 4승을 올린 후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배상문도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2008년과 2009년 연거푸 상금왕에 오른 후 그 이듬해 일본으로 진출했다. 일본에서 2년간 활약하면서 3승을 거뒀고 2011년엔 JGTO 상금왕에 등극했다.
배상문은 최경주 양용은의 뒤를 이어 2011년말 퀄리파잉토너먼트(공동 11위)를 통해 지난해 미PGA투어카드를 받았다. 지난해 데뷔 3개월이 채 안된 ‘루키’이던 시절 배상문은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며 첫 승을 노크했으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지난해 상금랭킹 83위로 올해 투어카드를 거뜬히 받았다.
배상문의 첫 승은 최경주에 비해 빠르고, 양용은에 비해서는 조금 늦다. 2000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최경주는 2002년 5월 컴팩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다. 미국PGA투어 데뷔 후 2년4개월여만에 우승맛을 본 것이다. 2008년 미국으로 간 양용은은 그 이듬해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다. 미국 진출 후 1년2개월여만에 첫 승 감격을 누렸다.
배상문의 첫 승은 지난해 미국 데뷔 후 1년4개월여만에 달성한 것이다. 최경주에 비해서는 1년 빠른 반면 양용은에 비해서는 2개월정도 늦다.
미PGA투어 통산 대회수로 따지면 배상문이 세 선수중 최소 대회만에 우승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까지 미PGA투어에 총 43회 출전했다. 그 반면 양용은은 47회, 최경주는 71회 출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용은은 본격 진출 전에도 14차례나 출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첫 승을 거둔 해에 투어 2승째를 올렸다. 최경주는 2002년 9월 탬파베이클래식에서, 양용은은 2009년 USPGA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경주 양용은의 뒤를 따르고 있는 배상문도 올해 투어 2승째를 올릴지 주목된다.
◆최경주·양용은·배상문의 미국PGA투어 첫 승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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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데뷔연도 첫승 시기(대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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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2000년 2002년5월5일(컴팩클래식) 2년4개월5일(71개)
양용은 2008년 2009년3월8일(혼다클래식) 1년2개월8일(47개)
배상문 2012년 2013년5월19일(바이런넬슨) 1년4개월19일(4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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