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70개 도시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전년대비 4.3% 상승했다. 전달대비 0.9% 올랐고 3월에는 전달대비 1% 상승했다. 지난 3월의 경우 전년대비 3.1% 올랐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었다. 저널은 부동산 투기가 크게 늘어난 점이 가격을 안정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민간 부동산 리서치기관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나온 규제책이 지난 2010년 5월과 2011년 2월에 취해진 조치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리우 자이안웨이 사무관은 “지난달에는 완만한 편이지만 많은 도시들이 여전히 상당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가격 상승의 기대를 지우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여신이 확대된 점이 부동상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올해 들어 은행과 비은행권 여신이 연율 기준 64.7%나 증가했다.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여신을 확대하면서 부동산 가격 강세가 사실상 예고된 것이라고 분석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행정적 통제가 아닌 통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올해들어 부동산 투자금은 지난해보다 21.1%나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사들인 부지도 전년대비 21%나 증가해 2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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