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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1분기 적자행진… 구조조정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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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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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대규모 적자 행진에 올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에 직면하는 건설사의 수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시공능력 상위권 건설사도 예외는 아니며 올해 건설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두산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8개 상장 대형 건설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 2371억원의 영업손실과 2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시공능력 9위 SK건설 실적까지 합치면 9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809억원, 3936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손실 여파로 2438억원의 영업손실과 10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 부문 영향으로 같은 기간 대규모 적자를 냈다.

GS건설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5443억원과 4122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2198억원, 1805억원을 나타냈다.

건설업계는 실적악화와 자금난 등의 어려움이 중소형 건설사에서 대형 건설사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올해 초 28개 대형 건설사의 국내 건설 수주 목표치를 조사한 결과 총 70조3365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건설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10.9% 낮게 잡았다. 공공건설 수주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 예년만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을 들인 해외 건설수주는 적자가 발생해 곤란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들 건설사는 해외 건설수주 목표액을 작년보다 46% 많은 74조7990억원으로 설정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부문이 동시에 나빠지면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사들까지 어려움에 빠지면 업계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올해 구조조정을 거치는 건설사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올 들어 3개 건설사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시공능력순위 100대 건설사들 중 21곳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다.

시공능력순위 13위 쌍용건설은 졸업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재추진하고 있다.

시공능력 49위인 한일건설과 시공능력 37위인 STX건설은 각각 올해 2월 말과 지난 8일 법정관리를 개시했다.

아울러 현재 중소형 건설사 중 자금난에 처한 일부 건설사들은 워크아웃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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