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유했던 ICBC의 주식을 주당 5.47~5.50 홍콩달러로 처리, 총 11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팔아치울 예정이다. ICBC주식은 홍콩 주식시장에서 주당 5.64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6년 ICB가 기업공개(IPO)를 한 후 수개월간 25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주식을 사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9년부터 6차례 지분을 매각해 총 99억 달러의 수익(약 11조원)을 올렸다.
ICBC도 골드만삭스의 투자 이후 빠르게 성장해 시가총액 2400억 달러의 세계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 이는 JP모건체이스와 바클레이스와 합친 규모보다 크다. ICBC는 중국 은행 가운데 가장 해외에 적극적인 은행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미국과 아프리카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전부 매각한 이유는 은행의 자본 규제가 강화로 다른 금융기관의 지분 보유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또한 중국 은행에 대한 우려도 커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무디스는 이달 초 중국 그림자은행(섀도 뱅킹) 급팽창과 지방정부 채무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중국의 그림자은행은 지난 2년 67% 이상 확대됐다. ICBC는 지난 1분기 수익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신규 여신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4610억 위안(83조 73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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