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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퍼가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통해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스크린골프 업계의 ‘간판 주자’ 골프존이 코스닥에 상장된지 2년이 됐다.
골프존은 2011년 5월20일 공모가 8만5000원으로 증권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액면가(500원)보다 170배 높은 가격이었다.
골프존 주가는 상장 후 첫 며칠동안 공모가를 옷돌았으나 이내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후 근 2년동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12월19일에는 최저가(4만3200원)를 기록했다. 21일 현재 시세는 6만9900원이다. 올들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공모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17.8% 낮다.
골프존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자 ‘공모가 거품’ 논란이 일었다. 최근 주가가 7만원선에 근접하면서 다소 체면을 회복하는 양상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목표 주가를 8만26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았다.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액은 2896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3.82%로 코스닥 상장사 중 상위권이나 골프존 자체로는 매년 하락세다.
골프존은 주력사업인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70%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를 필드 라운드와 흡사하도록 획기적으로 버전업하지 않고는 더이상 ‘스크린골프족’을 끌어내기는 힘들다고 지적한다. 골프장이 늘어나 그린피가 낮아지면서 곧장 필드를 찾는 골퍼들이 많아진 것도 현실이다.
골프존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꾀하고 있다. 아카데미, 연습장, 용품 유통, 골프장 마케팅, 온라인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김영찬 대표는 “골프존은 2020년까지 골프와 IT(정보기술), 문화가 결합된 토털골프문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골퍼와 투자자들은 ‘골프존 주가가 언제 공모가를 회복할까’에 더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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