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우리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전면적으로 조사해 중국에 그 결과를 설명하고 철저한 조처를 해 앞으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롄 어선 랴오푸위 25222호의 석방 소식을 확인하면서 북한에 이같이 요구했다.
중국이 자국 어선 나포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불만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 어선이 북한에 붙잡혀갔을 때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 양국 간 갈등이 최대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는 랴오푸위 25222호가 북한에 억류되자 외교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 공안부가 각각의 채널을 동원, 북한과 교섭해 어선과 어민들을 조속히 풀어 주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훙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에서 풀려난 해당 어선이 현재 중국 해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이 요구했던 ‘벌금’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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