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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다음달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처음으로 적용한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오는 6월 18일부터 선전시 전체 탄소배출량의 40%에 육박하는 635개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실시한다고 23일 보도했다. 선전시 당국에 따르면 이미 635개 기업의 탄소쿼터 분배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간 해당기업의 총 배출쿼터는 1억t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각 기관이나 기업에 일정량의 탄소배출쿼터를 할당해 배출량을 감축하도록 하고 남는 배출권을 다른기관이나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추진했으며 지난 2월에는 베이징(北京)·톈진(天津)·상하이·충칭(重慶)·선전시·광둥·후베이(湖北)성 등 7개 지역에 거래제를 시범실시하고 성공적일 경우 적용지역 및 참여기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실시의 첫 테이프를 선전시가 끊고 나머지 지역 역시 올해 안에 한시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전체 탄소배출량 중 7% 정도에 거래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중국 베이징시에 심각한 스모그가 이어지는 등 대기오염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고성장 개발도상국으로 2011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0억t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28%에 육박하는 최대 탄소배출국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을 40% 수준까지 감축하겠다는 5개년(2011~2015)년 계획을 내놓고 실효성있는 정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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