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38분께 김모(43)씨가 서귀포시 소재 가족묘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의 운전석에서 숨져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1년 전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가 병으로 사망하자 처지를 비관해 지인의 차량을 빌려 서귀포시 가족묘지 주차장에서 차량 엔진배기가스를 차량 내로 유입시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짐에 들어오지 않자 미귀가자로 접수되어 수배중이었다.
경찰은 ▲승용차 문이 잠겨있는 상태로 사망한 점 ▲차량내부 소지품 현금 등 신용카드가 그대로 인점 ▲휴대폰에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점 ▲몸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보아 자살로 판단,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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