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괭이갈매기 번식기간 7개월 첫 확인"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br/>-1월초 처음 도착, 7월 말에서 8월초 번식 후 떠나

<지난 1월 2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괭이갈매기 첫 도착 영상 중 일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7∼8월 번식을 마치고 떠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바닷새이자 텃새인 괭이갈매기가 집단번식을 위해 7개월간 섬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로 괭이갈매기를 관찰한 결과 번식기간이 7개월여 간이라고 24일 밝혔다.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괭이갈매기는 집단번식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 1월초 처음 도착 후 7월 말에서 8월초 번식마치고 떠난다.

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홍도 괭이갈매기를 모니터링 한 끝에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위해 섬을 찾는 시기가 1월 5일이라는 것을 올해 최초 확인했다.

2012년에는 번식을 마친 괭이갈매기가 7월 30일에 섬을 떠났으며 2011년에는 8월 3일 섬을 완전히 떠난다는 것.

이로써 한려해상 홍도에서 괭이갈매기 번식하는 시기는 1월 초부터 7월 말 내지 8월 초까지 총 7개월간의 기간으로 분석됐다. 특히 나머지 기간에는 섬을 떠나 주변 해안가에 머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금까지는 괭이갈매기가 4월 초 번식지를 찾고 번식을 마친 7∼8월 섬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확인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공단 철새연구센터 권영수 박사는 “그동안 집단으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가 번식지에 도래하는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한 겨울에 도래한다는 것은 처음으로 확인했고 1월 초 이후 육지에서 관찰되는 괭이갈매기는 아직 번식하지 못하는 3년 미만의 어린 개체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