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직장인 김경석(35)씨는 작년 친구가 추천해준 주식에 투자했다가 3000만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 해당 기업 재무제표를 찾아 나름대로 분석도 해본 뒤 투자했지만 결과는 나빴다.
김씨처럼 지인으로부터 추천이나 본인 결정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원금을 모두 날리는 바람에 "주식은 절대 하지 말라"는 반대론자가 되기도 한다.
동양증권이 특허출원을 마친 '마이 티레이더'(MY tRadar) 서비스는 이처럼 개인투자자가 번번이 겪게 되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작년 12월 첫선을 보인 마이 티레이더는 기술적인 지표나 수급, 기업가치를 모두 고려해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망 종목을 실시간으로 찾아낸다. .
동양증권은 최근 마이 티레이더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매수·매도 신호 기록을 일봉 차트 위에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추천 포트폴리오 매매 내역이나 수익률 또한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기존 종목 추천 서비스는 목표주가나 손절매 가격 제시 수준에 머물렀으나 티레이더는 실시간으로 주가 움직임에 따른 기술적인 지표 변화를 살필 수 있다. 관심종목에 대한 현재 상태뿐 아니라 매수 타이밍도 바로 알려준다.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했던 전월이 티레이더 실적을 보면 추천종목 154개 가운데 102개 주가가 상승했다. 시장 전체 지수가 떨어지는 상황에 약 70%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상승 종목 수익률만 평균 6%를 상회했으며 추천주 전체로도 3%에 육박했다.
마이 티레이더가 추천하는 종목은 모두 차트나 수급, 실적 분석 절차를 거쳐 발굴된다. 이후 추천주 수익률 또한 코스피와 비교해 실시간으로 제공해준다. 앞으로는 추천종목 흐름에 맞춰 자동으로 매수·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남석 동양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은 "유망주 발굴에서 나아가 매매 타이밍을 포착, 실제 매매를 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마이 티레이더를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빠른 정보와 수학적인 매매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인, 기관에 맞서 반복되는 투자손실을 극복하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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