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현대백화점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다양한 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압구정본점의 모든 출입문을 오전 6시30분 열고 있다. 백화점 영업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하지만 출입문 개방은 4시간 앞서 실시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까지는 영업시간 2시간 전에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밤새 올라간 실내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으로 낮추는 이같은 방법으로 공조기 사용 시간을 20% 이상 줄였다.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공조기는 전력 사용량의 최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출입문 개방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에게 취지를 설명하다보니 절전 공감대 형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해부터 가스식 냉동기를 설치해 전력 피크타임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전기 대신 도시가스를 활용해 냉방효과를 내는 시스템이다. 여름철이 도시가스 사용의 비수기임을 감안해 도입했다. 올해는 빙축열 방식도 추가했다.
이외에 점포별로 △사무실 형광등 개별 스위치 설치 △열차단 필름 시공 △쿨비즈 캠페인 등 다양한 절전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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