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시행된 두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대통령령)'에 따르면 대통합위와 청년위의 위원 수는 각각 60명 이내와 40명 이내로 명시돼 있었다.
따라서 대통합위의 경우 17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20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최대 40명까지 민간 위원을 위촉할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위원회별 위원수를 20명 정도로 축소해 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규정에만 위원 규모를 크게 잡은 것이고 실제는 규모가 작아질 것"이라면서 "대통령 직속 모든 위원회는 위원의 수를 20명으로 정하고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출범 후에도 특별한 사유없이 인원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청와대가 이 같이 대통합위·청년위를 계획보다 줄이는 것은 청와대 조직을 지난 정권보다 '슬림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규모를 키우지 않더라도 실무 투입 인원만을 뽑아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 인사검증이 강화되면서 당초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두 위원회의 출범 시기가 다음 달로 늦춰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위원 후보들을 개별 접촉한 뒤 승낙을 받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일부가 고사해서 새로운 후보 물색 등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6월로 넘어가야 출범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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