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부여 소재 농산물 산지유통현장을 방문, 농업인 대표와 조합공동사업법인, 농협관계자 등과의 간담회를 열고 “지난 수십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를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농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으로 ▲높은 유통비용 ▲과도한 가격 변동성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간의 비(非)연동성 등을 꼽았다.
현 부총리는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평균 40~4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배추․무 등 채소류는 아직도 70%에 달하고 있다”면서 “농산물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의 급등락이 발생하고, 산지가격 상승시에는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나 하락기에는 소비지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는 가격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지의 노력만으로는 농업인·소비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유통구조를 만드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언급한 뒤 정부가 마련 중인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의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현재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부 등과 협업을 통해 3대 기본방향 아래 대책을 마련 중이다.
현 부총리는 “우선 도매시장 효율화와 농협유통계열화·직거래 등 신유통경로 육성 등 다양한 유통경로간 경쟁촉진을 통해 복잡한 유통단계 축소를 유도하고, 농업관측 정확성 제고, 비축·계약재배 확대 등 수급관리 강화를 통해 농산물 가격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자는 제값을 주고 팔고 소비자는 더 싸게 주고 사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유통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농산물 공동출하-공동선별 등 규모화된 산지조직의 공동사업이 농산물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사례”라면서 “유통구조 개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유통관련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다양한 유통효율화 방안이 산지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산지 농업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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