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화장품 브랜드숍의 이름이 검색어에 오르내린다면 그것은 기회라는 신호다. 바로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놓치면 제 값주고 화장품을 사는 바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 없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화장품 브랜드숍들간 할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매달 브랜드숍들이 계속해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폭도 최대 절반에 이를 정도로 크다.
기간도 길어졌다. 과거 단 이틀 동안만 진행되던 행사가 지금은 최대 열흘 이상으로 늘어났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지난 2007년부터 매월 10일을 브랜드데이로 지정해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노세일 정책을 펼쳐온 더페이스샵도 작년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기세일을 실시한 이후, 매달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네이처리퍼블릭·이니스프리·아리따움·에뛰드·토니모리·더샘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매월 세일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럭스토어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가 올해 초 주력 화장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처음부터 싸게 팔지", "제 살 깎아 먹기 전쟁" 등의 비난도 일고 있다. 하지만 정가보다 저렴하게 샀다는 만족을 얻는 심리적 측면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점도 조금은 생각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브랜드숍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면 꼭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