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 8249명… 77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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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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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 수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월간 입찰자 수가 지난 3월 6660명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8249명으로 증가했다. 취득세 감면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에 6000명을 넘지 못했던 것과 대조된다.

입찰자 수가 월간 기준 8000명을 넘은 것은 2006년 11월(1만10명)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달에도 이미 6544명(28일 기준)이 경매장을 찾아 입찰표를 적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9~31일까지 약 300건가량의 수도권 아파트 매각이 예정돼 있어 입찰자 수는 약 1000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80%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낙찰가율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79%를 넘어섰고 취득세 감면 혜택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와 경매 수요가 단기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4·1대책 효과에 힘입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물건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이달(28일 기준) 들어 법원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물건 2765개를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은 80%에서 0.65%p 모자란 79.35%로 집계됐다. 이는 80.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73.96%)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1월 74.35%, 2월 75.99%, 3월 76.97%에 이어 4월에는 78.25%를 기록했다. 매달 1%포인트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행된 취득세 감면 혜택이 다음달 종료되지만 4·1대책이 있어 경매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팀장은 “다만 최근의 낙찰가율 상승 흐름에 휩쓸려 입찰자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고가낙찰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며 “대출 규모와 비율을 최대한 줄이고 물건 개별정보와 권리분석에 충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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