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STX 담보주식 처분 통보…구조조정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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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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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우리은행이 STX의 담보주식을 처분하겠다고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STX와 계열사의 연결 고리가 사실상 끊어지고, 그룹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STX 주식의 전량 처분 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에 STX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의견을 조회했으며, 금감원은 ‘팔아도 문제 될 게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덕수 회장은 우리은행에 STX 주식 653만주(지분율 10.8%)를 담보로 맡기고 STX의 모회사 격인 포스텍의 자금을 빌린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이런 움직임이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와 STX조선해양·중공업·엔진 등에 대한 감자와 출자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STX는 오는 7월께 실사를 마치고 감자를 단행, 채권 비율에 따라 채무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양·중공업·엔진은 자율협약 또는 법정관리, 팬오션은 산은이나 사모펀드(PEF)의 인수, 에너지는 제3자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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