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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우호협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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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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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브해 지역 에너지절약형 제품 공급방안도 검토

1일 캄라 퍼사드 비세사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트리니다드토바고 세인트앤스 외교센터를 방문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세사 총리가 직접 맞이하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일 중남미 첫 해외순방의 첫 방문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우호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이 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캄라 퍼사드 비세사 총리와 회담을 열고 양국 정부간 교류, 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양국 우호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 데 뜻을 모았다. 회담 후 우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시 주석은 비세사 총리에게 "트리나다드토바고는 카리브해 지역에서도 중국의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 꼽힌다"면서 "특히 내년에 양국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함께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네 가지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선 정부부처, 의회 및 정당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인프라, 에너지, 광산 및 농업, 어업, 과학기술, 신에너지 등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셋째로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하루 빨리 토바고에 중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공자학원이 들어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제문제에 있어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도서국가가 처한 특수한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고 관련 협상에서 이들의 요구를 지지해왔다"면서 "카리브해 지역 국가에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도서국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에 비세사 총리는 "중국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우호협력 역사는 뿌리가 깊다"며 "토바고 국민들은 다년간 중국이 보여준 지원과 도움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앞으로도 중국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주길 희망하고 있다"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외에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중국과 뜻을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트리니다드토바고, 코스타리카, 멕시코 방문을 위해 첫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펑 여사 외에 왕후닝(王滬寧)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2일 토바고를 떠나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구체적인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멕시코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새 정부 출범 후 첫 중·미 정상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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