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일 회추위 회의… 후보 3~5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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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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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다음주 금융권 인사의 최대 화두인 KB금융지주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주 말까지 11명의 1차 후보를 대상으로 평판 조회를 하고 당사자에게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 오는 3일에는 회추위 회의를 열어 평판 조회 결과 등을 심사하고서 3~5명의 2차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 5일로 예정된 심층 면접일에는 3~5명의 후보를 모두 불러 집중적으로 면접을 하고서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이사회에 추천될 KB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가 결정된다.

1차 후보 11명 가운데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등 감독당국 수장 출신과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등은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후보 중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최종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KB금융 그룹의 내부 사정에 밝은데다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제2차관 출신이어서 정부와의 소통도 원활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하고서 32년간 국민은행에서 재직, KB금융그룹 내부 사정에 가장 정통한 인물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노조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도 꼽힌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년을 일하면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금융인들을 규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KB금융의 경쟁사 출신이어서 노조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들과 함께 2008년 KB금융 초대 회장을 맡은 황영기 전 회장과 KB금융그룹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최기의 KB카드 사장 등이 2차 후보에 포함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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