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바이윈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광저우=신화사] |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방항공에 인도하는 중국 첫 보잉 787기가 중국 광저우(廣州) 바이윈(白云) 공항에 도착했다.
남방항공에 인도된 보잉 787기는 사흘간의 시험운항을 거쳐 6일부터 베이징~광저우 노선에서 정식 취항한다. 남방항공은 이르면 이번달 말 광저우~상하이 노선에도 투입하고 향후 광저우~벤쿠버, 광저우~런던 등 국제선 운항으로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남방항공사가 보잉사로부터 주문한 보잉 787기는 모두 10대로 이번에 인도된 1대를 제외한 나머지 9대도 내년말까지 전부 인도될 예정이다.
남방항공을 포함해 현재 중국 항공사 중 보잉 787 기종을 주문한 곳은 모두 네 곳이다. 중국 남방항공 10대를 포함해 하이난항공에서 10대, 에어차이나에서 15대, 샤먼항공에서 6대를 주문한 상태다. 하이난항공 역시 이르면 6월말 처음으로 보잉 787기 인도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잉 787기 드림라이너는 보잉사가 야심차게 제작한 '꿈의 비행기'다. 항공기 최초로 가벼운 탄소합성 섬유로 제작돼 연료를 20%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이 더 넓어지고 실내 습도도 쾌적하게 유지되는 등 최고의 항공기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보잉 787 여객기에는 중국산 부품도 3개 포함됐다. 중국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보잉 787기의 방향타, 날개구조물의 페어링 패널, 수직 꼬리날개 엣지 등 부품 3개는 각각 중국항공공업 그룹 산하의 청페(成飛), 하페이(哈飛), 선페이 (沈飛)그룹에서 제작됐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 보스턴공항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사고로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뒤 4개월간 보잉사는 배터리 결함을 수리했으며 지난 1일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에 인도된 것도 결함을 개선한 배터리가 장착된 새 기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