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중국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중인 치 부총참모장은 이날 기조 강연을 마친뒤 “중국이 현재에도 댜오위다오 문제는 후대에 해결하도록 남겨두자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0년 전 덩샤오핑(鄧小平) 동지가 댜오위다오 문제는 일시에 해결할 수 없으니 인내심을 갖고 후대에서 해결하도록 하자고 제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동중국해는 물론 남중국해의 여러 문제는 모두 일시에 철저하게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관련 국가들이 충분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후대에 문제를 남겨두면 더욱 뛰어난 지혜로 최종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양국 간 분쟁이 격화한 이후 중국 측에서 이처럼 유화적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치 부총참모장의 발언이 중국이 댜오위다오문제에서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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