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반산업단지(이하 일반산단) 허가 승인 후 2년이 지나도록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포항시가 허가를 취하하지 않아 특혜 논란과 함께 허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남이 포항시 남구 구룡포·병포리 일원에 994,655㎡ 규모로 조성을 추진하는 구룡포 일반산단은 지난 2010년 9월 승인을 받은 이래 2년이 지나도록 첫 삽을 뜨지 못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조성 기간은 2013년말까지다.
여기에다 포항시가 구룡포 일반산단 조성이 불투명한 상황인데도 허가 취하 등 행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또한 대규모 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허가 승인을 신청한 사업시행자들이 승인를 받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고 있어 포항시의 일반산단 허가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그린사업단(주)가 남구 연일읍 우복리 산 85번지 일원에 870,954㎡ 규모로 조성하는 그린일반산단은 지난 2009년부터 허가를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승인을 받지 못하고 경북도와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기업 유치와 PF자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청하이엔씨(주)가 북구 청하면 미남리 일원에 384,260㎡ 규모로 추진하는 미남 일반산단은 지난 2010년 4월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허가 승인을 위한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업 유치가 불확실해 최종 허가 승인까지 진행할지는 미지수로 전망되면서 시가 서류 제출을 촉구해 놓은 상태다.
최근에 조성한 오천 광명 일반산단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용산리 일원에 728,200㎡ 규모로 산단을 조성하고 지난달 28일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이 들어서 준공식을 가졌지만 잔여부지에 대한 분양이 어려워 유치업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룡포 일반산단은 승인을 받고도 2년이 지나도록 착공을 하지 못했는데 시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 판단해 허가를 취하하지 않았다”며 “구룡포 일반산단은 허가 승인을 받기 위한 행정절차가 복잡해 다른 시행사가 인수해 사업을 진행해 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일반산단 허가 신청 후 행정 진척이 없는 사업시행자에 대해서는 “행정서류를 제출하라는 촉구 공문을 발송해 놓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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