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임영록 KB금융 사장의 2파전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일 오전 7시부터 8시 40분까지 열린 제4차 회추위에서 임영록(59) KB금융 사장, 민병덕(60) KB국민은행장, 최기의(58) KB국민카드 사장, 이동걸(66)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 4명을 최종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달 제3차 회추위 당시 1차 후보군 50여명에 대한 평가를 거쳐 2차 후보군 10여명을 뽑았다.
금융권에서는 관료 출신의 임 사장과 행원 출신의 민 행장이 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금융 내 기본 서열은 회장, 사장, 은행장 순으로 임 사장이 민 행장 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임 사장은 제2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KB금융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민 행장은 지난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경서지역본부장,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한 뒤 2010년 7월부터 은행장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은 민관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민 행장은 내부사정에 밝다는 점을 앞세워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최 사장은 국민은행 인사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국민카드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쟁 은행 출신인 이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을 역임한 뒤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회추위는 각 후보별로 90분 내외의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사회에 추천할 후보 1명을 내정할 예정이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이번 주 공휴일인 6일 현충일이 있는 만큼 5일이나 7일 추천 후보가 내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주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해당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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