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420년전,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진 '논개'가 다시 부활한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윤성주 예술감독의 <그대, 논개여>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11월 공연당시 화제를 모았던 이 무대는 춤과 춤으로 논개와 논개를 사랑하게 된 왜장의 심리를 깊이 있게 묘사하는가 하면,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었다.
이번 무대는 음악적인 부분과, 연출적인 면, 극적 구성에서 한층 밀도 있는 구성으로 재무장했다.
왜 논개는 왜장을 끌어안고 떨어졌을까. <그대, 논개여>는 '의기'로서 투신한 논개가 아닌, 여인이자 인간으로서 논개가 겪었을 다양한 내적 갈등에 주목했다.
논개와 왜장이 인간적으로는 서로 끌렸을지 모른다는 허구적 상상에서 출발한다. 논개의 사당을 찾은 한 시인 앞에 시공을 넘어선 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격전의 시대를 살아가며 혼란을 겪었을 논개와 왜장의 내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은 논개와 왜장이 그들의 내적 분신과 얽혀 만드는 4인무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지만, 이번 무대는 논개의 죽음 이후 초혼과정과 제의식에 무게를 싣는다.
국립무용단 윤성주 예술감독은 "깊은 남강의 물속에 잠들어있는 한 많은 여인 논개를 바라보는 관점은 시대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이번에 공연하는 <그대, 논개여>는 나라 잃은 설움에 비통한 마음으로 초혼된 여인의 혼이 이 시대에는 편안하게 승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관람료 2만원~7만원.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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