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백남준, <마이 파우스트> 시리즈 총 13점 (중앙에 위치한 8번이 경매출품작) (우) 백남준, <파우스트 8 채널- 예술>, 혼합재료, 127x81x266(h)cm, 1991, 4억 8000만~8억원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1992년 스위스 취리히의 쿤스트하우스에서 전시된 백남준의 <파우스트 8 채널-예술>이 추정가 4억8000만원~8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또 이중섭의 후기 말년을 함께했던 한묵이 소장했던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이 1억5000만~2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미술품경매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여는 6월 여름경매에 백남준 이중섭 작품을 비롯해 총 193점, 약 66억원어치의 작품을 경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특히 백남준 섹션을 마련, TV조각, 판화, 캔버스 작품 등 그의 예술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6점)을 소개한다.
백남준의 <마이 파우스트> 시리즈중 <파우스트 8 채널- 예술>은 오늘날 분화된 13가지의 사회문제와 이슈를 담고 있는 연작 13점 중 여덟번째 작품이다. <마이 파우스트> 시리즈는 환경, 농업, 경제학, 인구, 민족주의, 영혼성, 건강, 예술, 교육, 교통, 통신, 연구와 개발, 그리고 자서전 등 총 13가지 주제가 모두 뾰족한 탑 모양의 구조물 안에 TV 모니터를 쌓아 올린 구조 속에 연결되어 있다. K옥션은 "이 작품은 1963년부터 28년이 흐른 1991년까지 백남준 목소리의 총체적인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업이자, 1990년과 1991년에 들어 멀티 모니터 설치형식의 입체작업에서 매우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단원의 ‘묘품(妙品)’의 경지를 엿볼 수 있는 만년의 고사인물도 <운대주면(1억 2000만~2억원)>과 생동감과 시정이 한껏 드러난 <화조도(1억2000만~2억)>도 출품됐다. 출품작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볼수 있다.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종이에 유채, 18.5×14.5cm, 1억 5,000만-2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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