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사진] |
중국 상무부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와인 생산업체로부터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 요청을 받았다며 EU 수입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위, 창청 등 중국 와인 생산업체들은 중국 당국에 유럽산 와인이 덤핑, 보조금 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중국에 수입되면서 중국 와인산업이 타격을 입었다며 정부 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상무부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무역제재 조치를 취함에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최근 들어 EU 수입산 와인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무부가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5일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한다고 공표한 것은 바로 하루 전날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됐다.
4일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첫 단계로 11.8%의 관세를 부과하고 2개월 협상 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평균 47.6%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독일 등 EU 18개 회원국들이 중국과의 분쟁 격화를 우려해 관세 부과에 반대해왔음에도 EU가 관세 부과를 강행한 것.
EU 집행위원회의 반덤핑 관세 조치 발표 직전인 지난 3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직접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에 전화를 걸어“중국은 무역 보호주의와 무역구제 조치 남용에 대해 견결히 반대한다”며 EU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에 압력을 가했다. 또한 리 총리는 “양측이 무역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무역전쟁에서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