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시진핑-오바마 만나서 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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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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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시진핑과의 만남 위해 7시간 분량 대화내용 준비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오는 7~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이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홍콩 펑황(鳳凰)위성TV는 5일 미국 백악관 내부 익명의 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번 중·미 양국 정상의 만남은 미국 서부 현지시각 7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경제·북한·사이버 안보 문제 외에도 아태 지역 영토분쟁 및 중·미 양국 군사협력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미 정상은 이튿날인 8일 오전까지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며 7일 저녁엔 함께 만찬도 한다.

이 관료는 이번 비공식적인 회담에서 중·미 양국 정상은 각종 격식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대화 내용도 더욱 광범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이번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간 서로 이해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협력범위를 넓히고 향후 양국간 상호윈윈 협력모델을 모색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양국 간 현안, 지역 내 문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 앞에 놓인 도전을 되돌아보고, 서로의 차이를 건설적으로 조율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미 양국간 정상 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은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미 정상회담 준비작업에 참여한 한 미국 외교관은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7시간짜리 분량의 대화내용을 준비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트리니다드 토바고·코스타리카·멕시코를 차례로 순방 중인 시진핑 국가 주석은 7일 귀국길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들르는 방식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 중·미 정상간 회담이 이뤄지는 곳은 휴양지인 란초 미라지에 있는 사유지로 이곳에서 양국 정상이 격식을 버리고 장시간 만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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