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김학성 KAIST 교수, 최정민 박사 팀이 간세포에서 단백질에 의한 혈당 조절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해 당뇨병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내용은 3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회보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혈당 조절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글루코카이네이즈(GK)와 간세포에서 이 효소의 활성을 조절하는 조절단백질(GKRP)의 복합체 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해 혈당 변화에 따른 GKRP의 GK 활성 조절 기작을 밝히고 이를 통해 간에서 체내 혈당이 조절되는 근본 원리를 규명했다.
기존의 당뇨병 치료제 개발은 인슐린을 중심으로 그 분비나 내성을 조절하는데 맞춰져 있었다.
기존의 치료제인 인슐린은 저항성과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세포의 이상으로 인해 치료효과에 한계가 있었고 세포의 당 흡수와 혈당 감소 기전을 자극하는 신호 전달물질로 혈당 조절 기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효과 자체를 기대할 수 없었다.
GK는 혈당 감소에 직접 관여하는 효소로 GKRP를 통한 GK 활성 조절은 간에서만 이뤄져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교란하지 않고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근원적인 방법으로 순환계 혈관으로 가는 혈액 내 혈당을 줄여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심혈관 및 말초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한국과학기술원 김학성 교수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GKRP에 의한 GK 활성 조절 기작은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당뇨병 환자는 물론 잠재적인 환자들의 복지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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