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여름 날씨에 편의점 특수"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지난해보다 일찍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처음 30도를 넘어선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여름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40% 남짓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6월 중반 이후 30도를 넘어섰다.

상품별로 보면 스포츠음료와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같은 때보다 각각 42.1%·39.4%씩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역시 같은 기간 26.1% 매출이 상승했다. 아이스 커피의 경우 25.4% 커졌다.

여름철에 많이 찾는 맥주도 20.1% 매출이 늘었고, 덩달아 안주류도 10.2% 증가했다. 이외에 데오드란트(35.3%)·썬크림(34.9%)·살충제(28.1%) 등도 판매가 늘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한낮에 여름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온도가 가장 높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음료와 아이스크림 매출은 각각 55.8%·49.5%씩 커졌다.

한편, 서울 한강 공원에 있는 편의점 14곳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매출이 25.7% 상승했다. 또 이달 초 개장한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20여개 점포 매출도 25.9%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고객들이 얼음컵 음료·생수 등 갈증해소용 음료를 많이 찾고 있다"며 "최고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날은 점포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에 따른 발주관리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