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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전력수급, 이번주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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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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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주 공휴일 제외하고 전력경보‘준비’ 연일 발령<br/>- 5일에는 올해 첫 전력경보 ‘관심’ 발령<br/>- 한울 5호기 재가동도 늦어져...월성 3호기 계획예방정비 들어가 전력수급 불안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올 여름 유례없는 전력난으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전력수급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장 10일부터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조부품 파문으로 원전 2기가 중단되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전력거래소는 오전 11시2분에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올 들어선만 여섯 번째다.

지난주 공휴일을 제외한 3∼5일과 7일 매일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번주 첫날부터 경보가 내려진 것이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예비전력 300만kW 이상 400만kW 미만)가 발령되기도 했다. 전력수급경보 발령 시각도 오전대로 빨라지고 있어 당초 전력당국이 위험시간대로 예상한 오후 2~3시에서도 크게 벗어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주 최대 전력수요는 6600만㎾대 중반에 달하고 예비전력은 250만kW까지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며 “주간예고 수요관리를 포함한 전압 조정,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석탄화력 최대 출력 등을 통해 약 400만~450만㎾의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11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낮 기온이 27∼28도 아래에 머무를 전망이어서 전력난이 한 풀 꺾일 전망이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9일 한빛(영광)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함에 따라 전체 원전 23기 가운데 가동 원전은 기존의 13기에서 14기로 늘어난 점은 위안거리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빛3호기는 이날 오후 4시께 발전을 재개한 뒤 13일 오전 12시 30분께 100% 출력에 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 23기의 원전 중 14기가 가동되면 1400만㎾의 전력생산이 가능해 전력수급 불안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제는 여전히 전력공급 확대 방안이 제한적이어서 ‘블랙아웃(정전대란)’의 뇌관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오는 15일에 설비용량 70만㎾인 월성 3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예정돼 있으며, 이달 7일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던 한울(울진) 5호기에 대해서는 원안위가 아직 가동승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신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장은 “원전 부품 위조 성적서 파문과 관련해 한울 5호기에 문제가 없는지 추가 확인 중”이라며 “100만㎾급인 한울 5호기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전력공급은 한빛 3호기를 합쳐 200만㎾ 늘어나게 돼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유례없는 전력난에 철강업계도 여름철 절전 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철강업체들의 전력수요가 많은 8월 5일 한달 간 봄철 사용량 대비 매일 106만㎾의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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