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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감위 샤오강 '취임 80일'…상장회사 단속 고삐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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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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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워원회(증감위)가 관리감독역량을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끈다.

중국 청두상바오(成都商報)는 전 중국은행 회장이었던 샤오강(肖鋼) 증감위 주석 취임 후 80일간 '파격적 개혁'은 없지만 '단속의 칼바람'과 함께 처벌강화라는 변화가 주목된다고 9일 보도했다.

특히 정보조작 상장회사와 이를 돕는 보증추천기관을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 지난 7일 증감위는 최근 불거진 완푸(萬福)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재무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완푸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계좌는 총 1만3246개로 투자규모가 1억7690만 위안에 이른다고 밝히고 해당기관은 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완푸 바이오테크놀로지 보증추천기관인 핑안(平安)보험과 중루이(中磊) 회계사사무소, 후난(湖南)보아오(博鰲)법률사무소에 벌금납부를 명하기도 했다. 특히 핑안보험의 경우 3개월간 보증추천자격을 정지하고 완푸 바이오의 상장으로 인한 수입 2555만 위안을 박탈, 오히려 2배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증감위가 2004년 보증추천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부과한 역대 최대규모의 벌금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핑안증권에 3억 위안규모의 투자자보상펀드 조성을 요구했다.

이 외에 지난달 17일에는 친상(勤上)광전, 화쑤(華塑)지분회사, 칭다오(靑島)화광, 청더(承德)대로 등 규정위반이 의심되는 8개 상장회사 조사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이외에 민성(民生)증권, 난징(南京)증권 등 보증추천기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문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부진 등의 이유로 IPO가 일시중단된 가운데 지난 5일까지 IPO 대기 기업의 수가 기존의 851곳에서 666개로 크게 감소했다. 당국의 엄격한 단속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진포기'가 이어지면서 과도한 IPO에 대한 시장우려가 조금이나마 줄고 있는 것.

중위안(中源) 장강(張剛) 증권전략분석가는 "단속강화는 시장에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합리적인 시장구조를 구축하는데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증감위는 관리감독 강화를 통해 부실기업을 퇴출하고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상장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면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 IPO 재개의 토양을 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부진으로 당분간 IPO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중국증권보는 "중국 증시상황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IPO 재개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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