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10명 중 9명은 아들·딸 등 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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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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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자 학대행위자 및 자기 방임형 학대 증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노인학대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 학대행위자 및 자기 방임형 학대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1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노인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9340건이었다. 지난해의 8600여건에 비해 8.6% 증가했다.

노인 10명 중 4명 가량(38.3%)은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학대(23.8%)·방임방임(18.7%)·경제적 학대(9.7%)·자기방임(7.1%) 등이 뒤를 이었다다.

여성과 배우자가 없는 경우, 교육 및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배우자·아들·딸 등 학대행위자가 친족인 경우는 86.9%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학대행위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가량 많았고, 중장년층일수록,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학대행위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대 발생장소로는 가정 내 학대가 85%로 가장 많았고, 생활시설 내 학대도 증가추세에 있었다.

한편 학대 경험 노인 중 하나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은 40.3%, 치매진단을 받거나 의심되는 사례는 22.8%에 달했다.

이에 복지부는 △노인학대 발굴 지원체계 강화 및 상담원의 역량 제고 △상담원의 신변안전 강화 및 피해노인 구제 강화 △노인요양시설 증가에 따른 시설 내 학대사례 지원 강화 △노인일자리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학대피해 노인을 조속히 발견, 피해지원 강화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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