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8일부터 수시입출식(MMDA) 예금의 금리를 0.5~2.1%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직장인재테크통장' 금리우대형의 경우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잔액 한도에 적용되던 금리는 1.0%포인트 낮아진 연 1.0%가 됐다.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4.1%의 금리를 제공하던 '우리신세대통장'은 2.1%포인트 떨어진 연 2.0%의 금리를 적용하게 됐다. 만기일시지급식 정기예금 1년제(12개월 미만) 이율이 2.25%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었던 셈이다.
'우리연금통장' 가운데 100만원 초과 금액에 주어지던 금리도 2.0%에서 0.5%로 내렸다.
이밖에 우리AMA전자통장과 AMA플러스급여, 우리급여통장, AMA플러스결제 등은 판매가 중단됐지만 기존 상품에 대해 0.5~1.0%포인트 금리가 떨어졌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관계자는 "예전에 고금리 상품으로 운영되던 것 중 일부를 정리(판매중단)하고 신상품을 운영 중"이라며 "하지만 신상품 가운데는 금리가 예전보다 오히려 높게 적용되는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는 21일부로 자유입출식 예금의 이율을 일부 하향조정한다.
이에 따라 현행 2.50%이던 두드림통장 이율은 2.25%(입금일로부터 31일 이후)로 내렸고, 두드림투유 통장도 입금일로부터 31일 이상 180일까지 예치해둔 금액에 대해 3.35%를 적용하던 금리를 3.00%로 낮췄다. 181일부터 적용하던 금리 역시 2.55%에서 2.30%로 떨어졌다.
내지갑통장 역시 잔액 구간 가운데 일부 금리가 0.3%포인트씩 낮아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은행권은 일제히 수신상품의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신한은행이 예·적금을 0.10~0.40%포인트 인하하고, 농협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시장성 수신의 금리를 0.25~0.30%포인트 내린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기업은행은 이 기간 내부 금리가 일부 반등하면서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0.15~0.45%포인트, 실세금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추가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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