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B금융 대추위는 회장, 사장, 사외이사 2인 등 4명으로 이뤄졌다.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회장이 추천하면 대추위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가부 동수이면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사실상 회장에게 전권을 주는 셈이다.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도 회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한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은행장, 외환은행장, 하나대투증권 등의 계열사 대표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에서 추천한다. 경발위는 회장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이뤄진다. 가부 동수인 경우 부결로 처리한다.
신한금융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도 회장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가부 동수일 때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진 않는다.
만약 다음달 임영록 회장 내정자 취임 후 KB금융 이사회에서 대추위 구성 방식을 변경한다면 차기 국민은행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지주사 회장, 사장, 국민은행장 등 3명과 사외이사 9명으로 이뤄져 있고 사외이사들이 대추위 구성 변경을 추진한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