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부 지자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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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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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버린 양만큼 돈을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지난 2일 전국 129개 지자체에서 시행됐지만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이후 일주일 동안 모니터링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14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29곳에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했으며 서울 용산구 등 나머지 15곳도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지자체 중 서울시의 경우 무상 또는 정액제 방식에서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종량제 방식을 자주 변경해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구는 올 상반기 대부분 전자태그(RFID)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현재 이 방식을 채택한 구는 도봉·구로·금천·영등포·송파구 등 5곳 뿐이다. 나머지는 기존 계획과는 달리 봉투와 스티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종로구 등 9개구는 종량제 시행 방식을 자주 변경해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종로·강서·강남구 등 3개구는 RFID 방식에서 봉투로, 동대문·성북·노원·서대문구 등 4개구는 RFID 방식에서 스티커·칩방식으로, 강북·강동구 등 2개구는 봉투에서 스티커·칩방식으로 변경했다.

강남구는 무상으로 수거·처리하다가 종량제 시행으로 유상수거(봉투방식) 처리해 주민 불만이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용산·광진·은평·서초 등 9개구는 아직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반면 경북 김천시와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해 RFID 방식을 도입한 후 음식물쓰레기를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19% 감량했다. 대전 중구도 2011년 10월 납부칩 방식의 종량제를 도입한 후 음식물쓰레기를 전년대비 10.5% 감량하는 등 성과를 냈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이 늦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한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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