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닝, 국가안전위 주임 영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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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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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닝[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왕후닝(王滬寧) 정책위원회 주임 겸 정치국위원이 신설될 국가안전위원회 주임으로 영전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둬웨이(多維)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새로 신설될 국가안전위원회는 현재의 국가안전부를 흡수한 후 군, 외교, 공안분야까지 간여하는 울트라조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왕후닝은 국가안전위원회 주임에 올라선 후에도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정책적 건의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왕 주임의 후임으로는 허이팅(何毅亭)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이 거론되고 있다.

왕 주임은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18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에서 정치국원으로 한 단계 승진했음에도 주요보직을 맡지 않은 채 직위가 중앙정책위원회 주임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그는 '무관의 책사'로 불렸지만 그 정치적 영향력은 계속 커져왔다. 특히 시 주석이 취임 후 첫 순방 외교에 나섰던 러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최근 중남미국가와 미국을 방문할 때 시 주석의 바로 옆 자리를 지키면서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5일자에서 “왕 주임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을 합쳐놓은 것 같은 인물”이라며 주목하기도 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교수를 지낸 그는 ‘상하이방’을 이끌어온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에 의해 1995년 중앙정책연구실 정치조(組) 조장으로 발탁된 뒤 18년간 장 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정부의 정책 개발에도 깊이 참여해왔다.

현재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들어있는 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등 지도이념을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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