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모바일 게임주 목표주가가 증권가에서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아이엠투자증권, 현대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이달 들어 일제히 낮췄다.
2분기 출시한 신작 게임 성적이 부진하다는 것이 이유다.
신영증권은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아이엠투자증권도 6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컴투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빠졌다. 이 회사는 2분기 게임 이용자 트래픽이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2분기 이후 주력 게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신규 게임이 경쟁사 대비 두각을 못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역시 전일 900억원을 넘어서는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가 희석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증자 발표 이후 증권가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현대증권은 게임빌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추면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떨어뜨렸다. NH농협증권 또한 게임빌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게임빌 주가는 증자 결정을 내놓은 지 이틀 만에 25% 넘게 빠졌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며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주가 하반기 신작 출시를 계기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되레 최근 주가 약세를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를 보면 자체 개발한 새 게임이 3분기에 집중 출시된다"며 "게임 개발력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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