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보존위해 '카이네틱 댐'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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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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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만수 시 카이넥팀 댐 전경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카이네틱 댐(Kinetic Dam)' 설치가 추진된다.

16일 오후 2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카이네틱 댐'설치를 위해 변영섭 문화재청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 기관장간들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울산 반구대 국보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여론을 청취한 뒤, 암각화 보존대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중재에 나서 문화재청과 울산시 간에 합의를 도출하여 이날 협약식을 갖게 됐다.

카이네틱 댐은 암각화 전면에 수위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폴리카보네이트)으로 된 소규모의 댐이다. 암각화 전면에 설치하여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는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합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강화유리보다 충격 내구성이 150배 이상으로, 유연성 및 가공성 우수하다.

암각화 보존 방안으로 나온 카이네틱 댐은 건축가 함인선씨가 지난 5월 9일 제안한 것으로 이 댐은 한양대에 출강도 하는 그가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냈다.
암각화 보존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던 문화재청은 최근 함씨를 불러 설명을 직접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씨가 발표한 '카이넥팀댐'은 ▲접이식댐=기존 자연경관, 지형변경을 유발하지 않고,▲투명댐=생태 제방안의 일조 차단에 따른 이끼 발생 방지되며,▲이동식댐=조립ㆍ해체 용이, 수위변동에 따라 댐 높이 변경가능 하지만 당시에는 이 방안 역시 암각화 주변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많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정부가 암각화 보존해법으로 이 방식을 채택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울산을 지역구로둔 국회의원이 6명이나 포진한 집권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주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1995.6.23 지정)은 폭 10m, 높이 4m 규모로 바다동물, 육지동물 등 300여점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암각화로 신석기 후기~청동기 초기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쳐 그림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대 제작 추정, 동물, 춤추는 사람의 모습 등의 추상적 묘사로 ‘한국 미술사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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