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정부수립 이후 국가기관이 애국가 작사자가 윤치호라고 명기된 자료가 발굴됐다고 17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이날 6·25 직후 한국의 실정을 미주 지역에 홍보하기 위해 한국의 공보처가 개설한 국가기관이 발행한 브로슈어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H B 헐버트의 '세계문명에 한국의 기여'를 비롯해 '한국의 종교' '한국의 민담' '한국의 놀이' '어린이날' '한국의 YMCA' '이승만 대통령 약력' 등이다. '아리랑'과 '애국가'의 악보, 대형지도 1장 등 한국 관련 기초정보가 담겨있다.
특히 영어로 번역된 애국가(Korean National Anthem) 악보에는 작사자 윤치호(Translated from the Korean words of Yun Chi-Ho), 작곡자 안익태(Music by Eaktai Ahn)로 돼있다.
이 자료를 찾아낸 이현표(62·뉴데일리 논설위원·전 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씨는 "독일과 미국에서 한국 공보직을 수행하며 한국 관련 근대 서지에 관심을 갖고 수집한 자료를 정리하던 중 확인한 것"이라며 "특히 이 자료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정부가 공식화한 최초의 애국가 자료로 작사·작곡자를 명문화하고 번역이 완벽하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애국가는 작곡자 안익태만 밝히고 작사자는 공백 또는 미상으로 처리돼온 관행이 사라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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