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미래 100년, 충남의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안희정 지사와 각계 전문가들은 충남의 미래 비전에 의견을 같이하고 발전방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환황해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충남도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안희정 지사는 ‘충남도청 이전의 의미와 미래 비전’에 관해 기조강연에 나섰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도는 환황해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대를 앞장서서 개척해야할 사명이 있다”며 “이를 위해 충남도는 항만물류 및 해양·수산 전담조직을 새로 꾸려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지사는 이를 위해 ▲3농혁신의 성공적 추진 ▲자율과 참여의 자치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충남경제 육성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교육 실현 ▲여유롭고 매력 있는 문화관광 구현 등을 과제로 제시하고, 평택-부여간 고속도로와 서해선 철도, 당진·대산항 조기건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의 기조강연에 이어서는 박진도 충발연 원장,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대표가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박진도 충발연 원장은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충남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충남의 경제성장률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지만 도민의 삶의질은 이와 괴리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원장은 “도민의 실질적인 행복증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민의 행복지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도민의 도정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황해권 시대의 충남 발전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은 충남의 비전을 ‘세계를 향한 창조경제와 행복생활의 신중심지’로 설정하고 ▲신성장 ▲신글로벌 ▲신문화관광 ▲신 삶의 질 향상을 4대전략으로 제시했다.
박 전 원장은 “세계화 요구에 대응하면서 내포신도시 개발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역량을 활용한 창조경제밸리와 국제해양관광 벨트 구축 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임옥상 미술연구소 대표는 ‘충청남도, 바다로 가자’에 관해 주제발표에서 “충남은 천혜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자원을 고루 가진 곳”이라며 “이를 고루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정순오 한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안희정 지사와 주제 발표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토크방식의 토론도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우리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지로써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이 크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여러 전문가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도민이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도록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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